안녕하세요. 어디에서 듣고 계신가요?
원래 어제 업로드 했어야 했는데,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 늦어졌어요.
오늘 20분 남짓한 리쿠르터 인터뷰가 잡혀있었거든요. 사실 내일도 있어요.
뭐 이런걸 준비할게 어딧냐 할 수도 있는데,
네, 사실 신경만 쓰일 뿐 준비를 빡세게 하는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너무 신경쓰여서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상태.
어제 스트레스 받아서 초저녁에 먹고 혈당 스파이크 맞고 잠들었다가 밤 10시에 겨우 일어났으니
하,
방금 전, 전화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GG)
글이나 써야지 하고 책상에 않았습니다.
자, 이제 밥먹고 정신도 차렸으니. 인터뷰 후기.
망한 것 같아요. 최대한 자신있고 당당하게 하려 했으나, 말이 빨라질 수록 말도 더듬거리고, 잘 정리 되지 않은 말을 쏟아냈거든요. 하..
단 20분.
잡담이 길어져서 5분이 지나가고, 10분 동안 저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뭔가 느낌이 '아, 넌 나가리다' 그만 물어봐도 되겠다 하는 느낌으로
'너가 궁금한거 있어?'
이러는거에요.
그 순간. 아.. 아직 5분이나 남았는데...
하......
그리고 업데이트는 언제 받을 수 있어? 라고 물어보니
이번주 금요일 까지는 알려줄게! 하는것이...
아....
보통 hiring manager랑 얘기해보고 어쩌구 하거든요?
금요일에는 보통 몰아서 리젝션 이메일 날리니깐...
아.....
일을 안한 지 1년이 넘어가니깐 인터뷰 오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거든요.
그래서 '아, 이건 진짜 잡아야해!' 라고 생각하다보니 마음의 부담이 커지고, 절고.
지난 1년간 물론 여행도 다니고 다른 것들도 했지만
얼마나 많은 어플라이를 하고, 얼마나 많은 인터뷰를 봤겠어요.
그리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거절을 받았어요.
매일 아침 리젝 이메일로 하루를 시작하곤 했거든요.
이번에도 왠지 같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서 억장이 무너집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분명 다 무너진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실낱같은 희망을 잡고 있다가,
진짜 결과가 눈앞에 보였을 때 와르르 다시 한번 무너져요.
사실 최근 새롭게 시도해 본 것 들이 몇 가지 있는데
한번 들어주실래요?
스타벅스 바리스타에 지원을 했어요.
1차 면접을 잘 통과하고 '아, 이거 되면 그래도 매일 출근도 하고, 베네핏도 좋으니깐 조금 숨통이 트이겠다' 하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죠.
2차 면접은 이 구역을 총괄하는 매니저랑 인터뷰를 보거든요.
근데 그 사람이 '너는 목소리가 작은데 잘 할 수 있겠냐' 면서 걱정을 살짝 내비치더라구요. 스타벅스는 이름 크게 부르잖아요.
아니 주변에 다른 사람들 다 커피 마시고 있는데 카페 한가운데서 면접을 보니깐 당연히 목소리가 작아지지 않겠어요? 무슨 전국민 서바이벌도 아니고!
당연히 'I can speak loudly!' 라고 어필을 했으나,
결국 다른 사람을 뽑기로 했다고 뒤늦게 연락을 받았어요.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또 다른 지점에 넣었죠! 아니 스타벅스가 뭐 한군데 밖에 없나?
1차 면접을 보고, 2차로 넘어가는 듯 했죠.
근데 2차 면접 보는 사람이 같은 사람일 것 같은 촉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쓸데없이 솔직하게 '나 다른데 면접 봤다가 떨어졌다'고 고백을 했거든요.
그 때는 뭐 모든 지점은 독립적으로 운영이 된다는 둥 하더니, 결국 2차 면접을 보지도 못했죠.
아무래도 그 구역 매니저와의 면접이 문제였던 것 같아서, 당분간 이 구역에는 얼씬도 못할 것 같아요.
하... 스타벅스 바리스타가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요...
그리고 제가 베이킹 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잖아요.
마침 제가 급찐 급빠를 하고 있는 중인데, 베이킹은 하고 싶어서
만들어 놓은 디저트를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아, free dessert event를 한번 기획 해보자!' 싶은거에요.
얼마나 기똥찬 생각입니까.
최근에 인스타 계정을 만들었는데 팔로워는 0명 이어서 도대체 홍보할 데가 없는거에요.
마침 Nextdoor라는 지역사회 기반의 어플을 알게돼서
거기에 홍보를 했죠. 너무 많이 만들어서 나눠주고 싶다고. 공짜로!
뜨거운 반응이 있었어요.
와, 친절하다. 자기도 그런거 해보고 싶다. 등등.
겨우겨우 어떻게 해서 그 날 2명이 왔는데,
그 두 명 온 것도 너무 감사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와, 또 해야겠다! 대신 다른 형식으로 기획을 해봐야겠다!' 하고 들떠 있었거든요?
근데 웬걸. 제 게시글이 이후에 삭제 됐어요.
누가 신고를 했데요.
비즈니스 활동을 했다고.
허!
제가 인스타그램 어카운트 언급을 했거든요. 레시피나 앞으로 또 하게 되면 거기에 올릴테니깐 와서 봐라 하면서.
그게 꼴사나와 보였던지,
물론 인스타 계정이 정말 커지면 사업을 하게 될 때 좋겠지만,
무료 디저트 나눔 한다는 걸 로컬사람들이 알게 하는게 주 목적 이었거든요.
그리고 팔로워가 없는데 무슨 비즈니스를 하냐구요!
팔로워 20명이면 그리고 솔직히 불쌍해서라도 그냥 놔둘 수 있는거 아니에요?
심지어 거기에 5명은 제 친구들이었어요!
며칠 후에 또 베이킹을 너무 많이 해서 나눠주겠다고 했는데,
이제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아예 없는거에요.
와. 얼마나 사기가 떨어지던지.
'이것도 아닌가?'
제가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또 다시 의문을 던지게 되었죠.
그냥 힘빼고 뭐든 시작해 보려고 한 일들인데
시작 하자마자 전부 가로막히는 것 같은 답답함..
팟캐스트는 어떻구요.
지난주에 들은 사람 0명
1, 2 주차에 들은 10명 남짓 한 사람들 중 아무도 또 듣고 싶은 사람은 없었던거죠.
하!
하나더 말해볼까요?
데이팅 어플을 쓴 지 10일 정도가 지났거든요.
결혼.. 못 할 것 같아요..ㅎㅎㅎㅎㅎ
매칭이 안돼요, 매칭이
저 좋다는 사람은 싫고, 저 싫다는 사람이 좋고 뭐 이런거죠.
네.
이렇게 저의 속풀이 한주 브리핑이었구요.
하나라도 제대로 하라구요?
혹시 제가 지난 주 소개할 때 빼먹었나요?
저 ADHD인 것 같아요.
내일도 인터뷰가 있습니다. 거의 몇달만에 잡힌 두개의 인터뷰 중 한개를 오늘 날렸으니
내일은 더 열심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만 빨리 마치겠습니다.
다음주에 제발 또 와주실래요?
팟캐스트 : 그냥 이대로 있으면 안돼?